[단독]조국 장관 가족들, 웅동학원 요직 독차지

2019-09-13 4



채널A가 단독 입수한 웅동학원 이사회 의사록을 보면, 조국 법무부 장관의 가족들이 웅동학원의 요직을 독차지하며 개인법인처럼 인사를 해왔던 정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

웅동학원을 사유화하지 않았다는 조 장관의 주장과는 배치되는 대목입니다.

강병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
[리포트]
2007년 6월 웅동학원 이사회에서 당시 이사였던 조국 장관이 중임됩니다.

채널A가 단독입수한 웅동학원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, 이사장인 부친이 회의를 주재하고 회의에 참석한 조 장관이 임기 연장에 스스로 찬성했습니다.

조 장관 가족들이 웅동학원을 개인법인처럼 여기며 인사를 했던 정황은 이뿐만이 아닙니다.

2013년 8월 이사회에서는 부친에 이어 이사장이 된 모친이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를 이사로 추천합니다.

앞서 한 이사가 다른 인사를 추천했지만, 모친이 단번에 거절해 한동안 침묵이 흘렀습니다.

학교 살림을 챙기는 중학교 행정실장도 조 장관의 외삼촌, 처남, 동생의 처제 등이 돌아가면서 맡았습니다.

야당에서는 조 장관 가족이 학교를 사유화했다고 비판했습니다.

[곽상도 / 자유한국당 의원]
"사학 재단이 자기들 거란 생각을 하고 있고 과실이나 혜택을 빼내가려고하는 그런 의도에서 시작되는 것 아니겠습니까?"

웅동학원 내부에서조차 인사에 대한 비판이 나왔습니다.

[김형갑 / 웅동학원 이사 (지난 6일)]
"자기 친지들을 많이 기용을 해서 세력을 규합한다는 것은 별로 좋은 현상이 못 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이야기했어요. 저도."

법무부는 "조 장관 가족이 사익을 취하지 않았으니 사유화로 볼 수 없다"고 해명했습니다.

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.
ben@donga.com

영상취재: 조승현
영상편집: 김민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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